‘세습의 길 아닌 선한 길로 가면 더 큰 축복 하나님께 받을 것’
‘세습의 길 아닌 선한 길로 가면 더 큰 축복 하나님께 받을 것’
  • 채수빈
  • 승인 2018.10.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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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반대한 통합 제103회 ‘총회 결의 분석 세마나’개최
△명성교회 불법세습에 관한 '총회 결의 분석 세미나'가 15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개최됐다.

명성교회 불법세습에 관한 ‘총회 결의 분석 세미나’가 통합목회자연대와 세미나준비위원회의 주최로, 15일 월요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 결의의 의미와 향후 전망’에 대해서 노치준 목사(103회 총대, 광주양림교회), 조건호 장로(현직 변호사, 소망교회), 임희국 교수(장신대 역사신학 교수)등 세 명의 강사가 발제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노치준 목사는 ‘제103회 총회의 주요 결의와 그 의미’라는 제목으로 △사회적 공신력의 제고. △젊은 세대의 좌절과 분노의 문제. △초대형교회의 힘과 권력의 문제. △교회의 자정 능력 회복. △명성교회의 길 등의 소제목으로 발제했다.

특히 노 목사는 명성교회의 길에 대해서 “먼저 명성교회가 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다. 지난 총회에서 명성교회와 관련된 헌법위원회, 재판국의 보고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명성교회 측이 총회의 의결을 뒤집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일 뿐 아니라 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혹시 어떤 로비를 통해서 헌법위원회의 해석이나 재판국의 재판이 총회의 의결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온다면, 우리 총회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며 전도의 문이 닫히고 명성 교회 내부에서도 어려운 일이 생겨날 수 있다. 그러므로 명성교회는 총회의 의결을 부정하고 뒤집으려는 일체의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목사는 명성교회가 103회 총회 의결을 존중하여 김하나 목사의 담임목사 취임을 취소하는 길도 있다고 제시했다.

노 목사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면 명성교회 내부에서 일시적인 어려움과 갈등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 전체로 볼 때는 큰 유익이 있으며 부흥의 큰 물결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명성교회 내부에서 생겨나는 어려움도 곧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주님께서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님과 김하나 목사님에게 큰 은혜를 내려 주셔서 담임목사직 세습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유익보다 훨씬 큰 복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명성교회가 목회지 세습을 금지하는 헌법이 있는 우리 교단을 탈퇴하고 그것을 허용하는 타 교단이나 독립교단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과 △김동호 목사님이 시무하시던 ‘높은 뜻 숭의교회’, ‘높은 뜻 정의교회’, ‘높은 뜻 푸른 교회’, ‘높은 뜻 광성교회’, ‘높은 뜻 하늘교회’처럼 분립하여 아름답게 발전할 수 있다며, 명성교회가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자신의 생각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 목사는 “우리 주님께서 명성교회에 은혜를 내리셔서 이 어려운 문제가 잘 해결되게 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조건호 장로는 ‘총회 결의의 법리적 조명과 전망’의 제목으로 “총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최고 치리회로서(헌법 정치 제83조) 헌법을 해석할 전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총회는 헌법위원회의 헌법해석이나 규칙부의 규칙에 대한 해석을 최종적으로 이를 승인할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8월 7일 총회재판국의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에 대한 판결은 재심사유를 규정한 제124조 제8항의 ‘재판국이 중대하고도 명백한 법규 적용의 착오를 범한 때’ 에 해당한다고 사료된다”면서 “총회에서 위 판결이 잘못되었다고 반대하여 재판국원을 전원 교체하였으므로 재판국원들이 총회의 의사를 존중한다면 재심을 인용하여 위 판결을 변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마지막 발제자인 임희국 교수는 ‘제103회 총회의 역사신학적 의미’의 제목으로 “제103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목회지 대물림(세습) 금지에 관한 교회의 시급한 현안과 사회적 관심에 신실하게 응답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명성교회 부자(父子)세습을 용인한 총회 재판국의 보고가 잘못되었음이 인정되고 재판국원 전원이 교체되었다.”며 “이로써 총회는 제103회기 총회 재판국으로 하여금 이 건을 재심(再審)케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도신경의 공(公)교회는 사도시대 부터 교회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이고 성도는 지체의 각 부분이라는 신앙고백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만일 오늘 21세기 한국 교회에서 세습이 감행될 경우엔, 세습한/하는 교회는 2천년 그리스도교의 신앙유산으로부터 단절될 뿐만이 아니라 이 교회는 그리스도와 상관없는 사적(私的) 집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세습한/하는 교회는 공(公)교회가 아니므로 예배 중에 사도신경 신앙고백을 할 수 없게 된다. 교회 세습은 공교회의 표징을 해치는 행위”라며 “더욱 심각한 일은, 교회 세습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부인하는 행위”라고 못 박았다.

끝으로 임 교수는 “1945년 8월 15일 해방(광복)과 더불어 한국 장로교회와 총회가 다시 살아난 것은 신사참배에 끝까지 저항한 순교자들 출옥성도들, 그리고 여성들 여전도회 덕택이었다.”면서 “오늘. 새로운 형태의 신사참배가 한국 교회의 신앙 정신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현대판 신사참배 그것은 맘몬 곧 돈의 힘 앞에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게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 장로교회는 지금 당장 성령의 역사 속에서 근원으로(Ad fontes)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발제에 앞서 MBC ‘PD수첩’의 방영 이후 명성교회 정상위원회 이00 씨가 명성교회의 근황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 씨는 “정상위원들의 신원이 밝혀지고 내부적으로 사진이 돌아다니면서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예배를 드리려고 해도 예배를 드리지 못하도록 물리적인 행사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부단속으로는 원로목사나 김하나 목사가 교인들에게 이런 시련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기에 예배에 빠지지 말고, 기도 열심히 하면서 당회장 목사와 원로목사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교회가 자신들을 공격하는 형태는 단체 메시지를 통해서 공격한다며, 메시지의 내용에는 ‘빨갱이 들이다. 좌파다’라는 내용이다. 또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가 기독교를 죽이기 위해서 공격하는 것이다’라는 등의 내용을 교회 내부에서 메시지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돌아다니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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