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교주, ‘HWPL 행사’ 차질 빚자 청와대 민원
신천지 이만희 교주, ‘HWPL 행사’ 차질 빚자 청와대 민원
  • 채수빈
  • 승인 2017.09.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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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피해자들은 ‘절대 반대’ 청원

△지난해 9월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신천지 만국회의 행사 장면 ⓒ크리스천월드 DB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이하 신천지)이 위장 단체 HWPL(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를 앞세워 오는 18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천지가 예정한 18일 날짜가 롯데면세점의 행사 일정과 맞물려 대관이 어렵게 되자, 롯데면세점 측의 협조를 구한 결과 17일부터 설치물 철거기간이라 HWPL 행사 준비도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하지만, 잠실올림픽경기장 측은 대관 승인을 허락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HWPL 측 청원인 40여 명은 지난 9일 청와대 게시판에 ‘HWPL 만국회의 3주년 기념식 행사장 대관 청원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민원의 글을 올렸고, 이후 이 단체에 소속해 활동하고 있는 회원이라며, 같은 청원의 내용을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천지의 이같은 행사에 대해 CBS는 지난해 HWPL이 대외적으로 사교성을 감추고, 신천지 신도들을 동원해 이만희 교주를 ‘평화의 사자’로 신격화시키고 있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신천지는 청원 내용에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전쟁 위헙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으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을 제시했다며, 이들은 “북한 핵실험으로 세계가 요동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런 평화행사를 한다는 자체는 너무 획기적인 일이다. 그러나 기독교방송 CBS는 HWPL의 평화활동마저 온갖 거짓말로 폄훼하고 훼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같이 신천지 HWPL 측이 청와대에 행사장 대관을 청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신천지 피해자들은 지난 10일 청와대 게시판에 “신천지 관련 단체인 ‘HWPL 행사 장소 대관 청원’ 제한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있는 신천지 측 청원을 반대하는 제목과 피해자들의 동의 글


피해자들은 “신천지는 감금, 폭행 등으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고, 신천지 종교활동을 하기 위해 가출과 학업 포기 등을 유도해 사회적으로 일할 청년들의 앞날을 포교활동을 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신천지의 위험성을 주장했다.


이어 “현재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신천지단체인 HWPL에서 대관 요청의 청원이 올라와 있으며, HWPL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대표로 있는 단체”라고 밝혔다. 


더불어 “청와대에서 신천지 산하단체인 HWPL의 장소 대관 청원을 들어주면 문재인 대통령의 반대 세력들이 청와대 연루설 등 왜곡된 보도를 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관 청원을 들어주면 안 된다는 내용에는 312명이 동의를 하고 있으며, 동의자들은 “신천지 HWPL의 행사장 대관을 청와대에서 꼭 막아주세요.!”, “행사를 반대합니다. 대규모 사기행각에 국민들을 이용하는 사교 단체는 종교가 아닙니다. 제발 종교의 자유라 일관하지 말아주세요”, “신천지로 가정이 깨진 40대 가장입니다. 이 땅에 사이비로 저처럼 고통받는 아비가 없기를 바랍니다” 등 수없이 많은 이들의 심정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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