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025년 신년메시지를 통해 “2025년 소망의 한 해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나아가 온 세계에 가득하길” 기원했다.
한기총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대단히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국민의 갈등과 대립, 분열은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파면’, ‘구속’이라는 극단적 선동 구호로 국민을 자극하고, 편을 갈라 오로지 흑백 논리로만 판단하여 분열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갈등을 봉합하고, 분열을 화해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기총은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가져올 뿐 평화를 가져올 수는 없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율법적 평화는 힘의 균형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행정부는 완전히 무너져 있고, 입법부의 힘은 막강하다. 특히 거대 야당은 ‘탄핵’의 칼로 행정부와 사법부를 그야말로 초토화시키고 있다. 행정부의 입법부를 향한 견제를 받아주고, 가진 힘을 행정부와 사법부를 공격하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 더 발전적인 방향,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방향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기총은 “여, 야가 힘을 합쳐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의 균형을 맞추고, 적절히 견제하며,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대안 마련을 통해 지금까지 나타난 한계와 문제점을 고치고 대한민국을 바르게 세워갈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한기총은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하다”며, “우리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하나님과 멀어진 우리를 화목하게 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을 회복하는 화해와 용서의 전령이 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한기총은 “오 리를 가게 하면 십 리를 동행하고, 오른뺨을 치면 왼뺨도 돌려댈 수 있는 힘은 사랑”이라며,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 현실에서는 가장 어려운 것이지만, 이 말씀을 붙들고 삶으로 살아낼 때 진정한 화목과 평화가 올 수 있다. 그것이 사랑의 온전함‘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한기총은 “묶인 것을 풀고, 얼어있는 마음을 녹여, 하나 되게 하신 주님의 말씀을 힘써 지키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2025년이 대한민국에 전례 없는 화해와 용서의 원년이 되게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그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