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임역원 가을 워크숍이 지난 11~13일 전라북도 변산과 전주, 충남 강경 등지에서 있었다.
한교연 임원과 교단(단체) 총무 등 6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복음 순례길을 따라가는 가을 여행’이란 주제대로 전북과 충남 지역의 복음 역사와 와 순교지를 순례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버스 두 대에 나눠 서울에서 출발한 한교연 임역원들은 충남 한산과 서천을 시작으로 고군산군도 선유도와 장자도, 새만금일대를 둘러본 후 변산 격포항 원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첫날 저녁 개회예배는 상임회장 홍정자 목사의 사회로 명예회장 김병근 목사의 기도, 상임회장 김노아 목사의 설교, 상임회장 이영한 장로의 특송,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의 인사,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의 광고, 공동회장 조용호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매년 봄 가을에 임역원 워크숍을 진행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리며, 바쁜 중에도 많은 임역원이 참석해 감사하다”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속에서 지역마다 뿌리내린 복음 역사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이 더욱 견고해지고 임원 상호 간에 유다와 결속이 깊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둘째날 첫 일정은 전북 김제 ㄱ자 교회로 유명한 금산교회 방문으로 시작했다. 금산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이자익 목사가 시무한 교회로 남녀가 서로 마주치지 않고 예배를 드리도록 ㄱ자로 설계된 독특한 건축양식이 유명하다.
건축양식뿐 아니라 이 교회의 조덕삼 장로가 자기 집 머슴이었던 이자익을 평양신학교에 유학시켜 학비를 지원하고 목사 안수를 받게 한 후에 담임목사로 청빙하는 등 아름다운 섬김의 이야기가 한국교회에 큰 울림을 주었다.
금산교회 방문을 마치고 임실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을 들러 전주에서 여장을 푼 한교연 임역원은 셋째날 아침 익산 백제왕궁터를 거쳐 충남 강경으로 이동해 6.25 전쟁 때 66인이 순교한 병촌성결교회를 방문했다. 이 교회는 공산군과 공산당원들의 총과 칼, 몽둥이와 죽창 앞에서도 당당히 찬송과 기도를 하며 끝까지 순교의 길을 간 66명 성도의 순교 정신을 간직한 교회로 교회 앞에는 66인 순교자의 희생을 기리는 순교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이 교회 담임 이성영 목사는 “당시 성도들이 공산군에게 맞아 죽어가면서도 복음을 증거했다”며, “순교자의 영성이 병촌교회를 넘어 한국교회 성도 모두에게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